팬데믹 이후의 인류에 대한 상상 <지구 끝의 온실> 『지구 끝의 온실』은 2055년부터 2070년까지 지구 전체가 먼지로 뒤덮여 인류가 삶의 터전을 잃었던 더스트 폴 이후 새롭게 재건된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식물학자인 아영은 연구를 진행하던 도중, 자신이 진행하던 연구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 아디스아바바의 나오미와 아마라 자매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더스트 시대의 생존자였고, 더스트 폴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해독제를 만든 영웅이었지만 재건 이후 과학자들에 의해 ‘위험한 식물로 약을 만들어 배포했던 마녀’라는 오명을 쓰고 스스로를 고립시킨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영에게 더스트 폴 시대에 자신들이 겪었던 이야기를 전해준다. 더스트가 세상을 덮치자, 산업화 시대의 인클로저 운동을 연상시키듯 특권을 가진 사람들은 더스트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줄 ‘돔’을 만.. 2022. 10. 25. 이전 1 다음